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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러 운동을 접해보지도 않았고, 오랜 시간 꾸준히 한 운동도 거의 없습니다. 운동을 취미로 갖고 있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저와 비슷한 패턴을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해가 바뀌거나 월이 바뀔 때, 특별한 계기로 헬스, 수영, 러닝, PT 등을 2~3개월 잠깐 시도해 본 적은 있지만 재미를 붙이고 오랫동안 한 운동은 없습니다. 하지만 요즘 체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고, 가끔 어깨나 목이 아픈 것 같아 운동의 필요성을 다시 느끼고 있습니다. 어떤 운동이든 일단 시작해서 습관처럼 자주 하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기에, 그나마 가장 재미를 붙이고 오래 했던 요가를 다시 시작하는 게 좋을지 고민 중입니다.
요가는 운동에 취미가 없는 제가 그나마 2년 가까이 꾸준히 한 운동입니다.
그 과정에서 동작을 완성하는 성취감도 느끼고 몸이 달라지는 것도 느꼈지만, 결국은 회사가 바빠지면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운동으로 요가를 배워볼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제가 요가를 그만둘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그럼에도 다시 요가를 시작하고 싶어 하는 이유에 대해 나누고 싶습니다.
2년간 꾸준히 했던 요가를 그만둔 이유
특정 자세에서 느껴지던 무릎 통증
저는 무릎 관절이 약한 편이라 다른 운동을 할 때에도 무릎에 아픔을 느끼는 경우가 자주 있었습니다.
물론 이는 평소의 잘못된 습관과 운동을 할 때 옳지 않은 자세 때문일 확률이 높지만, 무릎 자체가 약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쉽게 통증을 느꼈습니다.
요가를 할 때 기본 자세 중 가부좌가 있는데, 이 동작이 나에게는 무릎을 과신전하는 것 같고 무릎에 무리가 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가부좌 자세는 무릎 연골을 자극하고 마모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요가에서는 가부좌에서 다양한 연계 동작을 하기도 하고 몇 분간 명상도 하기 때문에 통증이 있는 날은 다리를 뻗고 앉아서 호흡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떤 학원도 관절이 아픈데 참으면서 무리하게 동작을 하기를 권하지는 않습니다.)
그 외에도 아르다 카포타사나(비둘기 자세), 비라사나(영웅 자세), 우스트라사나(낙타자세) 등의 자세에서도 자주 무릎이 아프곤 했습니다.
물론 저처럼 요가를 할 때 통증이 있는 사람들은 자세 자체의 문제이기보다, 자신의 관절 가동 범위에 비해 무릎을 과하게 사용하고 있거나, 허벅지 근육이 잘 발달하지 않거나,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요가는 대부분 단체 운동이다 보니 선생님이 봐주실 때는 자세를 잘 잡았다가도 체력이 떨어지면 다시 자세가 흐트러지고 무릎이 시큰거렸습니다.
요가가 단체 운동이기 때문에 지속하기 어려운 점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헬스와 달리 일정이 생기면 운동 스케줄을 맞추기 어려움
야근이 많은 직종에서 일하고 있는데, 업무 시간이 불규칙한 경우 운동 스케줄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요가 학원이 단체 운동으로 이루어지기에 운동 시간을 학원 스케줄에 맞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요가를 그만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지 못하면서 체력이 떨어지고 잘 해내던 동작도 다시 어려워지면서 자연스럽게 흥미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요가를 다시 시작하고 싶은 이유
명상의 즐거움과 심리적 안정감, 스트레스 해소
저는 오랜 시간 명상이 지루하고 무슨 효능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요가를 시작했을 때도 명상 시간에 자주 졸기도 하고, 지루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어느 날, 처음으로 명상을 하면서 나 자신에 집중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스트레스와 불안이 완화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물론 그날 이후에도 자주 명상이 재미없었지만, 점점 명상을 즐기는 시간이 잦아졌습니다.
지금도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취미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저는 자신있게 요가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나 자신과 현재의 시간에만 몰입하는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 상당한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명상 뿐만 아니라 동작 하나하나를 손 끝 발 끝까지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과정, 할 수 없는 동작을 해내기 위해 집중하는 시간도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몸이 탄탄해지는 느낌과 동작에서 느끼는 성취감
요가가 정적이고 운동 효과가 별로 없는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요가는 실제로 체력 소모도 많고 근력도 많이 사용해야 합니다. 요가의 종류에 따라 소요되는 칼로리가 다른데, 체력 소모가 큰 아쉬탕가는 한 시간에 300~400 칼로리 이상을 소모하기도 합니다.
제가 요가를 꾸준히 할 때와 지금 몸무게는 비슷하지만, '태'는 다르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요가를 할 때는 주변에서도 제가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을 눈치챌 정도였습니다.
격렬한 유산소 운동과 같은 칼로리 소모는 없지만, 한 자세 한 자세를 하기 위해 많은 집중력과 체력을 요합니다. 실제로 같이 운동을 하는 남자분들도 30분이 지나면 땀을 뻘뻘 흘리고 호흡이 가빠지는 분이 많았습니다. 남자분들의 경우 기본적인 체력은 좋지만 유연성이 약한 분들이 많아, 동작 하나를 완성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소요하는 듯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곧 고민을 끝내고, 요가 학원을 다시 등록하려고 합니다. 학원을 등록하게 되면 요가에 대해 더욱 많은 정보와 다양한 실내 운동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안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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