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 왕초보 적응기 1탄: 필라테스에 대한 편견과 진실, 그룹 수업 추천

지난주 처음으로 필라테스 수업을 들었습니다.

필라테스 수업을 들은 이후 주변에 운동 강도나 효과를 물어보는 친구들이 많아, 필라테스 초보의 입장에서 틈틈이 적응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저 역시 필라테스 수업을 실제 듣기 전에는 많은 편견과 걱정을 갖고 있었는데요.

부딪쳐보면서 두려움이 해소된 부분은 물론, 생각보다 더 장점이 많은 운동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를 포함해, 필라테스 초보분들이 가장 많이 갖는 편견과 걱정에 대해 몇 가지 말해보려고 합니다.

 

필라테스 왕초보 입장에서 작성한 편견과 진실

 

필라테스는 몸매 관리를 위한 운동이다

저는 필라테스를 하기 전 요가를 짧게 했기 때문에, 흔히 요가나 필라테스가 여자들을 위한 운동이라거나 몸매 관리만을 위한 운동이라는 편견은 갖고 있지 않았는데요.

필라테스를 듣게 된 동기 역시 몸매 관리보다는 비뚤어진 골반과 안쪽으로 말린 어깨의 교정을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수업을 들으면서 필라테스가 왜 몸매 관리의 대표적인 운동처럼 자리매김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흉곽과 복부를 강하게 움직이는 필라테스의 호흡법이나, 생전 처음 움직여보는 안쪽의 근육을 움직이는 동작 등이

일반적인 웨이트나 유산소보다 체형 교정이나 몸매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직접적인 체중 감량이 목적인 분들이라면 필라테스를 먼저 추천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필라테스도 프로그램에 따라 유산소가 섞이는 경우도 있고, 숨이 찰 만큼 운동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칼로리를 태우는 것보다는 쓰지 않던 근육을 쓰고 몸 전체를 탄탄하게 관리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이 어느 정도 감량 목표를 달성했다면, 유산소와 필라테스를 병행하는 것은 좋을 것 같습니다.

운동을 마친 다음 날 몸이 전체적으로 끌어당겨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바디 리프팅에도 도움이 되고

유산소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몸의 쉐잎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필라테스는 지옥에서 온 운동이다

필라테스는 초보자가 하기 무척 힘든 일명 '지옥에서 온 운동'이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체력이 안 좋거나 유연성이 안 좋은 분들은 쉽게 필라테스에 접근하지 못하시는 경우도 많을 텐데요.

 

그러나 당연히 프로그램과 개인차에 따라 차이가 크겠지만, 같은 강도로 한다면 제게는 필라테스 역시 웨이트 수준의 난이도로 느껴졌습니다.

당연히 무리해서 강도를 높이면 더 힘들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에서 하면 적당한 운동 효과를 누릴 수 있겠죠.

 

저 역시 몸이 매우 뻣뻣하고 자세도 좋지 않아 동작을 수행하기에 좋지 않은 조건을 가졌고,

필라테스 수업을 들으면서 시간이 안 간다고 느낀 적도 있지만

초보가 접근할 수 없을만큼 어려운 운동이라고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5:1 그룹 수업보다는 무조건 1:1 수업이 좋다

현재 저는 5:1 그룹 수업을 듣고 있는데, 위와 같은 이유로 이러한 소규모 그룹 수업이 오히려 1:1 수업만큼의 효율을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필라테스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워낙 1:1 개인 수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긴 하나,

이 경우 비용 문제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많은 학원을 알아본 것은 아니지만, 제가 알아본 곳은 대부분 1:1 필라테스가 1:1 헬스 PT보다도 더 비싼 경우가 많았습니다.

 

소규모 그룹 수업은 비용을 어느 정도 절감하면서,

트레이너 선생님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인원이 있지는 않기 때문에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또 체력과 경력이 다른 많은 사람들이 섞여서 운동을 하기 때문에, 초보자 분들도 진행할 수 있는 난이도로 수업을 이끌어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난도의 동작을 하더라도 중간에 초보자가 멈춰야 하는 지점을 알려줍니다.

 

저와 함께 운동을 하는 동료 역시 목과 허리에 디스크가 있어 처음에는 1:1 수업을 먼저 고려했는데요.

OT를 들어본 후, 소규모 그룹 수업 정도는 무리하지 않고 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현재 즐겁게 운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반드시 1:1 수업이 필요한 경우가 있으니, 등록하기 전 전문가와의 상담을 꼭 진행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다니는 학원의 경우 5:1 그룹 수업이지만 목요일, 금요일 같은 경우에는 5명이 다 차지 않는 경우가 많고

오후 8시 수업처럼 인기가 많은 시간대를 제외하고는 2-3명 정도만 진행하는 날도 있어

그룹 수업인 것 치고는 개개인의 동작과 상태를 잘 살펴봐주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필라테스를 경험해 본 적 없는 분들이 가질만한 편견에 대해 제 생각을 정리해 봤는데요.

아직 수업을 많이 듣지 않아 더 많이 체험하면서 생각이 바뀌는 부분도 있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필라테스의 효과를 추천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솔직한 입장에서 하나씩 작성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